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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를 무기로'…러, 미사일로 우크라 댐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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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를 무기로'…러, 미사일로 우크라 댐 폭파

2023-05-28 10:12:49

'홍수를 무기로'…러, 미사일로 우크라 댐 폭파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댐을 폭파시켰습니다.

강을 범람시켜 홍수를 무기로 사용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러시아가 장악한 댐 인근 주민들은 때아닌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 카를리우카 댐 수문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류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네츠크주 당국자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강 하류 마을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지난 수 개월간 이 댐을 "지속해서 폭격했다"며 "이로 인해 고통받는 건 민간인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의 행동은 예측 가능하다"며 "같은 일을 반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해 9월에도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인근 댐에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해 수문을 폭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 강의 댐을 폭파해 카호우카 저수지의 물을 방류할 위험성도 여러 차례 경고해 왔습니다.

하류의 강변 주거 지역과 군사 기지를 침수시키거나 저수지에서 냉각수를 끌어오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위협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문을 통제하는 러시아군이 저수지 수위를 조작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저수지 수위가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수도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봄에는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겁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때아닌 홍수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이호르 메두노프 / 지역 주민> 전쟁만 있는 게 아니라 홍수까지 났습니다. 러시아는 일부러 이러고 있습니다. 수문을 열면 헤르손에서 자신들도 씻겨나가니까.

실제 프랑스 데이터 제공업체 테이아에 따르면 최근 카호우카 저수지 수위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홍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mihee@yna.co.kr)

#우크라이나 #댐_폭파 #홍수 #도네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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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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