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캠퍼스 안 교통사고로 뇌사…"예견된 사고"
[앵커]
서울 동덕여대 교내에서 교통사고가 나 21살 대학생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캠퍼스에는 언덕길이 많았는데, 차도와 인도 구분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교내에서 발생한 사고라 학교 측의 관리 부실이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가림막이 설치됐고, 학생들의 추모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서울 동덕여대 캠퍼스 안에서 언덕을 내려오던 청소차량이 21살 대학생 A씨를 친 건 지난 5일 오전 9시쯤입니다.
이 사고로 수업을 들으러 가던 A씨가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A씨는 이틀 뒤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 현장 바로 앞입니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더 큰 언덕길인데도 이렇게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도 않습니다.
학생들은 '예견된 사고'였다고 말합니다.
학교 측이 이런 위험을 알고 있었는데도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동덕여대 학생> "트럭이 가파른 언덕을 내려올 때 위험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고 그걸 학교에도 의견을 이야기를 몇 번 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은 사고를 낸 80대 운전자를 조만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유족은 피해 학생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캠퍼스 안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학교 측은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안전 관리를 부실하게 한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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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캠퍼스 안 교통사고로 뇌사…"예견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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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캠퍼스 안 교통사고로 뇌사…"예견된 사고"2023-06-07 20: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