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불참' 후폭풍…최저임금위도 영향

[뉴스리뷰]

[앵커]

한국노총이 정부의 노조 강경 대응을 두고 노사정 대화 기구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한 데 이어 정권을 심판하는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색된 정국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회의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노동계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철저히 배제하는 정부를 향해서 더 이상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한국노총은 정부를 상대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 하루 전날 광양에서 유혈 진압을 자행했다"며 "뒤통수치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동계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던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을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7년 5개월 만에 사실상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적인 대화 창구가 닫혀버린 상황.

뒤이어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에서도 경색된 분위기는 이어졌습니다.

구속된 김 처장이 근로자 위원인 만큼 공석인 상태로 진행됐고, 빈자리에는 석방을 촉구하는 팻말이 설치됐습니다.

<류기섭 / 한국노총 사무총장> "홀로 망루에서 농성하던 김준영 위원을 향해 어떠한 대화나 협상 시도조차 (없었습니다.)"

최저임금을 사업별로 차등 적용하는 안건 자체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는 데다, 경사노위 불참과 구속 등 변수가 커져 앞으로의 논의에도 적신호가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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