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쉴 곳 없는 배달노동자…근무환경 개선 필요
[앵커]
더운 여름에도 택배 기사나 배달 기사들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일해야 하죠. 당연히 건강에도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배달 관련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나 배달기사 등 배달 노동자들은 폭염이 두렵습니다.
<김종민 / 배달플랫폼노조 북서울지부장> "밖에 세차하시는 분한테 저한테 그 세차 물 뿌려달라고 얘기할 정도로 엄청 더위를 많이 느끼고…"
서울 청계천에서는 배달노동자를 위한 나눔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이동노동자들은 햇빛을 가려주는 마스크와 물을 묻혀 목에 두르면 시원해지는 스카프 등을 생수와 함께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김종민/ 배달플랫폼노조 북서울지부장> "이렇게 얼음물을 나눠주거나 하면 저희가 배달통에 넣고 목 마를 때 마실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대책이 아니라 제대로 쉴 곳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진봉 / 전국퀵서비스노조 복지위원회 위원장> "(제대로 된) 공간에서 쉬는 건 없어요 길거리에서 항상 쉬는 거죠. (택배노동자 쉼터를) 더 확대해 주시면 좋죠."
서울시가 운영 중인 '이동노동자쉼터'는 5개로, 노동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국가나 지자체가 아닌 배달 플랫폼 기업 등 다른 주체도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성종 / 서울노동권익센터 쉼터사업 팀장> "사실상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 노동을 관리하는 영역을 맡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측에서) 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 조건과 관련해서 일정하게는 개선할 의무가 있는 거고…"
배달노동자들을 고용한 플랫폼 기업들의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대책을 마련한 기업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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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쉴 곳 없는 배달노동자…근무환경 개선 필요2023-06-17 09:3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