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서 여성 폭행 20대 구속…"성폭행하려"

[앵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는데요.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여성을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20대 피의자 A씨입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A씨는 겉보기에도 몸집이 크고 건장한 체구였습니다.

A씨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피해자에게 짧게 사과했습니다.

<피의자>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실래요?) 피해자분하고 피해자분 가족분들한테 미안합니다."

그는 범행동기에 대해 성폭행이 목적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피의자> "(성폭행하려고 하셨던 거 맞습니까?) 네."

A씨는 의왕 시내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 B씨를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아파트 12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앞서 타고 있던 이 여성을 발견하자 주먹으로 폭행하고 엘리베이터를 10층에서 세운 뒤 끌고 내렸습니다.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들의 제지로 범행은 중단됐지만 피해 여성은 갈비뼈 골절 등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웃주민 / 목격자> "폭행도 당하시고 손도 떠셨고 다치신 것도 상처가 눈에 보일 정도였고 피도 흐르고 계셨어요."

과거 강간미수 혐의로 한 차례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A씨는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을 만나게 되면 성폭행하려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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