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에 수중드론 공격…러, 우크라 미사일 공습으로 보복
[앵커]
러시아의 전략적, 군사적 요충지로 불리는 크림대교가 수중 드론 공격을 받아 교각 상판 일부가 파괴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군사적 보복에 착수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7일,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교각 상판 일부가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았고, 또 다른 상판은 연결 부위가 절단돼 아랫쪽으로 크게 기울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두 대의 수중 드론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며 "서방의 참여하에 우크라이나가 수행한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 러시아 조사위원회 대변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6~17일 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저지른 테러행위로 크림대교 경간 중 하나가 손상됐습니다. 또 민간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한 달을 넘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러나 이번 공격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로, 작년 10월에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차량 및 열차의 통행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한 번 군사적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키이우 정권이 저지른 또 다른 테러 행위입니다. 이번 범죄는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무의미합니다…물론 러시아의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국방부가 (군사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의 경고 직후 무인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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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대교에 수중드론 공격…러, 우크라 미사일 공습으로 보복2023-07-19 07: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