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호신용품 판매 '불티'
[앵커]
신림역 묻지마 흉기 살인 사건의 여파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호신용품과 관련한 구입 문의와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건장한 20대 남성들도 호신용을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호신용품 판매점을 찾은 20대 청년 김인수 씨.
강원도 태백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얼마 전 신림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에 불안감을 느껴 호신용품을 구입하기로 한 겁니다.
<현장음> "불꽃이 튀면서 파열음이 나기 때문에 위압감을 줘서 상대방을 달아나게끔…"
여러 제품들을 둘러보다 전기충격기를 선택했습니다.
<김인수 / 강원도 태백시> "저한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을 했고, 하나쯤은 호신용품 갖고 있는게 심적으로 마음이 편할 거 같아서"
최근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20~3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가스총이나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안민석 / 서초구 A호신용품 판매점 대표> "요즘 안타까운 강력범죄 사례들이 늘면서, (판매량이) 5~6배 내지 10배 정도 늘어난거 같습니다."
최근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전기충격기입니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크기지만, 공격해오는 상대를 일시적으로 쓰러뜨려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호신용품을 사용할 때 엄격한 정당방위 요건입니다.
자칫 쌍방폭행 등으로 나도 피의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정당방위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방위 행위의 범위, 법익의 균형이 법원에서도 논의돼야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사회는 과거와 달리 매우 위험해졌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호신용품은 이제 남성들에게도 필수품이 돼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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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호신용품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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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호신용품 판매 '불티'2023-07-30 09:3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