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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수 무덤'서도 호투…4승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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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수 무덤'서도 호투…4승은 불발

2023-09-02 16:50:55

류현진, '투수 무덤'서도 호투…4승은 불발

[앵커]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아쉽게 4연승을 놓쳤습니다.

승리 요건을 갖추며 호투했고 팀은 결국 승리했지만, 류현진의 바통을 이어 받은 불펜 투수들의 부진 탓에 선발승이 날아갔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콜로라도와의 경기 4회 말, 풀카운트에 몰린 류현진이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심판의 판정.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지 않고 그대로 타자가 걸어 나가며 1사 1, 2루가 됩니다.

3회 말 2점 홈런을 맞아 1-2로 뒤지던 상황에 맞이한 또 한 번의 위기.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후속 타자에게 빠른 공을 던져 병살타를 유도하는 데 성공,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냅니다.

류현진은 5회 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장식하며 2대 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토론토 타선은 6회초 2점을 추가하며 역전, 류현진에 승리 투수 요건을 선사했습니다.

이날 경기가 열린 곳은 해발고도 1,600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 장타가 많이 나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고지대 악조건 속에서도 류현진은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캐나다 언론은 "7이닝 무실점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이날 투구를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즌 4승은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토론토는 6회 말 류현진의 바통을 넘겨받은 투수들이 무너지며 곧바로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토론토는 7회 다섯 점을 뽑아내며 다시 승기를 가져왔고, 9회까지 넉 점을 더 얹어 결국 13-9로 승리했습니다.

류현진의 시즌 4승은 날아갔지만, 팀은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 텍사스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습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복귀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첫 경기 빼고 모두 승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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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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