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공개매각 임박…예산 지원한 양양군수는 형사고발당해
[앵커]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곧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됩니다.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지역 항공사를 살리겠다며 군비 20억 원을 지원한 양양군수는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460억 원의 채무와 50억 원의 임금 체불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 회생을 진행 중인 플라이강원.
오는 11일 기업 조사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한 뒤 일정을 조율해 공개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회사를 사겠다는 우선협상대상자를 구하지 못해 공개매각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 "우선협상자는 법으로 몇 월 며칠까지 정해야 한다. 며칠 전까지 정해야 한다. 이런 법은 없거든요. 저희가 지금 (접촉) 중인 업체가 사실 있기 때문에…"
국토교통부가 앞으로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이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여곡절 속에서도 플라이강원 매각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돌연 김진하 양양군수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 5월 플라이강원에 20억 원을 지원한 것을 지역 주민이 경찰에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양양군이 운항장려금을 지급한 바로 다음 날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신청을 통보해 부당하게 혈세를 지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제 막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라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혐의가 있어도 주변 사람들 관련자들 더 확인하고요. 그다음에 (소환을) 해야겠죠. 소환 조사야 아직은 (정확한 계획이) 없죠."
양양군은 모든 과정이 군의회 의결을 거쳐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플라이강원 사태가 공개매각 절차에 접어들며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현직 군수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며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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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공개매각 임박…예산 지원한 양양군수는 형사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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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공개매각 임박…예산 지원한 양양군수는 형사고발당해2023-09-10 09:5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