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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전투복' 입고 유엔 연설…"러시아는 모두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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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전투복' 입고 유엔 연설…"러시아는 모두의 위협"

2023-09-20 13:21:28

젤렌스키, '전투복' 입고 유엔 연설…"러시아는 모두의 위협"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정상들이 참석하는 유엔총회에 나와 연설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며 국제사회의 단결을 거듭 호소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9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

러시아에 대한 항전의 상징이 된 국방색 티셔츠 차림을 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큰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오릅니다.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그는 격렬한 어조로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의 침략이 성공한다면 이 (유엔) 총회장의 많은 좌석은 앞으로 텅텅 비게 될 겁니다…러시아는 큰 전쟁을 일으키기로 마음먹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인종 말살' 전략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수십만 명의 아이들을 납치했음을 보여주는 관련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푸틴에 대해 체포영장도 발부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원전 등의 에너지와 식량까지 무기화하고 있는 현 상황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15분간에 걸친 비장한 연설은 전 세계를 향한 간곡한 어조의 당부로 끝을 맺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제 말을 들어보세요…전쟁 범죄는 처벌돼야 합니다. 강제 이주한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와야 하고, 침략자는 자신들 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루기 위해 단결해야 합니다. 우리는 해낼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각국 정상들은 연설 주요 대목마다 큰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대표는 시선을 아래로 떨군 채 수첩에 무언가를 적거나 휴대전화를 매만지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불참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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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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