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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거부권 박탈해야" vs "미국의 꼭두각시" 우크라-러시아, 유엔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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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거부권 박탈해야" vs "미국의 꼭두각시" 우크라-러시아, 유엔서 격돌

2023-09-21 13:22:21

"러 거부권 박탈해야" vs "미국의 꼭두각시" 우크라-러시아, 유엔서 격돌

[앵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격돌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거부권 박탈을 촉구했고,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을 박탈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열린 유엔 안보리에 참석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이 무력화됐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20일 유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 사이에 여전히 존재하는 국가(러시아)의 전면적인 침략이 시작된 이래로 이미 574일간의 고통, 손실이…."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거부권은 유엔 해체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을 막기 위한 합법적인 수단"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20일 유엔)> "미국이 이끄는 집단 서방은 모든 인류의 운명에 대한 중재자의 지위를 임의로 가정하고 독점의 복합체에 압도당해…."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에 불과하고, 미국이 협상을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제로 올린 것은 이날 안보리 회의가 유일했습니다.

이사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발언권을 얻자 주 유엔 러시아 대사가 이의를 제기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보리 의장국인 알바니아 에디 라마 총리는 "러시아가 전쟁을 멈춘다면 먼저 발언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고 나서도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입장하는 등 '딴죽걸기'도 이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 직후 회의장을 떠나 러시아 등 다른 이사국의 발언을 지켜보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유엔 안보리 #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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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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