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심사 30분 휴정 후 재개…공방 치열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6일) 오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1시간 전에는 한 차례 휴정한 뒤, 심사를 재개했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12시 40분쯤 휴정됐다 30분 뒤 재개됐습니다.

통상 심사가 길어지면 점심시간 등을 위해 잠시 쉬는데, 이 대표는 법정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으며 병원에서 가져온 미음을 법정 안에서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오전 10시 7분부터 시작된 심사에서 검찰과 이 대표 측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공방이 진행됐습니다.

심사가 재개된 1시 10분쯤부터는 대북송금과 위증교사 의혹 등 남은 쟁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10시 3분쯤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차에서 내려 법원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20일 넘게 이어진 단식으로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는데요.

이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요?)…"

앞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범행의 중대성은 물론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했는데요.

이 대표가 과거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김병량 성남시장 수행비서에게 허위로 증언하게 했다는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영장심사에서 PPT 500장 정도를 준비하는 등 혐의 입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수사에 참여했던 김영남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등 10명 가량이 직접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측에서는 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 부장판사 출신 김종근 변호사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이 대표가 혐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관련 자료도 방대해 영장 심사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법원은 관련 기록과 양측 주장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이르면 오늘 밤늦게, 늦으면 내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심사가 끝나는 대로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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