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조폭'은 다른가 했는데…지하실 감금·흉기 협박
[앵커]
'또래 모임' 형태로 재편되고 있는 신흥 조폭을 이른바 'MZ조폭'으로 부릅니다.
문신과 SNS, 고급 외제차…경찰이 최근 새로운 MZ조폭 단체를 검거했습니다.
83년생인 이들은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며 피해자를 감금하는 건 물론, 폭언과 흉기로 위협을 일삼았습니다.
기존 조폭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두려움에 떠는 여성의 머리에 손을 올립니다.
곧이어 건장한 남성들이 몰려와 벽에 걸린 작품을 떼갑니다.
한 투자사 임직원들이 미술품에 28억 원을 투자했는데 회수에 실패하자 87억 원을 뜯어가겠다며 조폭을 동원한 겁니다.
피해자가 읍소하면 지하실에 감금하고, 흉기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 A씨 / 투자사 대표> "근데 걱정마. 죽이진 않을 거야. 그냥 네가 형이랑 다 부딪치더라도 그냥 손발이 없이 살기를 바라."
범행에 동원된 조폭은 83년생 또래들로 구성된 이른바 'MZ조폭'이었습니다.
이름은 자칭 '불사파'.
영화 <넘버3> 속 배우 송강호가 만든 '불사파'에서 이름 따 2년 전 결성됐습니다.
이들은 출신지에 구애받지 않고 전국적으로 활동했습니다.
단체 티셔츠까지 맞추며 SNS에 친분을 과시하는 건 일상.
<배은철 /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장> "특별한 지역 기반이 있는 게 아니라 경제적인 목적이 있으면, 돈과 관련돼 있으면 서로 이합집산 하는 거고, 식구 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경찰은 투자사 임직원들과 범행에 동원된 이들 조직원과 조선족 폭력배 등 9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송치했습니다.
또 이권에 개입한 다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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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조폭'은 다른가 했는데…지하실 감금·흉기 협박
뉴스사회
'MZ조폭'은 다른가 했는데…지하실 감금·흉기 협박2023-09-27 18: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