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1호 검찰 마약수사관의 경고…"혼자해서 안걸린다? 큰 착각"

[앵커]

ADVERTISEMENT


국내 마약 사범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도 마약 범죄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국 검찰청에는 마약 수사관 280명이 배치돼 마약 사범들을 쫓고 있는데요.

30년 가까이 현장을 지켜온 검찰 1호 마약수사관을 김예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박기영 /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사무관> "과거에는 대면 거래를 많이 했고 마약 수요층이 한정됐어요…(최근에는) 누구나 텔레그램이나 이런 걸 이용해서 언제든지 마약을 살 수 있는 이런 패러다임이 전환된 거죠."

지난 28년 동안 마약 수사 현장 일선에서 뛰어온 국내 1호 검찰 마약수사관, 박기영 사무관.

ADVERTISEMENT


마약 범죄 정보 수집부터 피의자 체포 등 현장 수사,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증거 분석까지, 마약의 흔적을 쫓습니다.

<박기영 /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사무관> "컵라면 안에 마약을 숨겼어요. 그리고 그 컵라면을 다시 녹여갖고 이렇게 붙여놓은 겁니다…건전지 안을 다 비우고 그 안에 마약을 채워서 보관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마약 유통 수법이 날로 지능화하고 있지만 이를 추적하는 수사관들의 끈기엔 어림도 없습니다.

<박기영 /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사무관> "잠복하다 보면 이제 저희가 인기척을 안 내려고 해도 그 동네에 개들 있지 않습니까? 야간에 개가 짖는 경우도 있고…."

마약 검사를 앞두고 온몸을 제모하고 수차례 탈색을 해도, 반드시 몸에 그 증거는 남아 있습니다.

<박기영 /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사무관> "소변, 모발은 일반적으로 하는 거고, 손톱이나 발톱 그리고 대변에서도 검출되고요. 혈액에서도 검출되고 심지어 이제 태반에서도 검출이 가능합니다."

박 수사관은 혼자 마약을 몰래 투약해도 걸리지 않을 거란 건 마약 사범들의 착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기영 /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사무관> "유통 과정에 관여한 사람이 엄청 많아요. 관여자 중에 어느 누가 적발되면 우리가 고구마 캐듯이 넝쿨로 막 들어옵니다. 결국 자기 혼자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죠."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만 1만 8천여명.

마약 수사관들은 자신의 자리가 빛나고 화려하지 않아도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소리 없는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마약수사관 #검찰 #상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