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GDP 대비 108%…"경제성장에 발목"
[앵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 GDP 이상으로 빠르게 불어나면서 조사 대상 26개국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기업부채까지 합치면 국가경제규모의 2.2배 수준까지 늘어나는데, 경제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이 최근 업데이트한 세계부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108.1%를 기록했습니다.
5년 전인 2017년 92% 대비 16.2% 포인트 증가했는데, 대상국 2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가계부채의 절대 수준도 2017년엔 26개국 중 7위였지만 지난해 스위스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중앙정부와 기업부채도 가계 빚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17년 147%에서 지난해 173.6%로 뛰었고, 경제의 버팀목인 중앙정부 부채는 지난해 GDP 대비 54.3%를 기록해 5년 전 40.1%보다 14.2%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가계부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대출이 많았는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은 민간부채가 GDP의 2.2배 수준까지 불어나면서 경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
가계부채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금리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서 가계부채가 크게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금융건전성 관리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고요. 정부부채 역시 불요불급한 부분에 정부지출을 줄여나가는 형태로 계속 관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부채를 관리하되 적절한 규모의 정부 지출 역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운용의 묘를 살릴 때라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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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GDP 대비 108%…"경제성장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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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GDP 대비 108%…"경제성장에 발목"2023-10-04 07:3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