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시현, 37년만의 3관왕…그대로 파리까지

[앵커]

여자 양궁의 무서운 '막내' 임시현 선수가 집안싸움에서 안산 선수를 꺾고 3관왕에 등극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모두 마무리한 양궁 대표팀은 리커브에선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웃었지만 컴파운드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양궁 원팀' 안산과 임시현이 이번에는 서로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사대에 섰습니다.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만난 두 사람, 결과는 '막내 에이스' 임시현의 6-0 승리였습니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딴 임시현은 37년 만의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시현 / 양궁 국가대표> "올림픽 3관왕을 한 산이언니이기도 하고 잘 쏘는 걸 아니까 경기 전에 조금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요, 최선을 다해 즐겼습니다."

한편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 나선 소채원은 강호 인도의 조티 벤남을 만나 145대 149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소채원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소채원 / 양궁 국가대표> "상대는 나이스 매치를 해줬는데 제가 조금 못한 것 같아서…여기서 아쉬웠던 것 그대로 가지고 다음 시합들에 임할 생각입니다."

이밖에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 나선 이우석도 동메달 한 개를 추가했고, 집안싸움으로 펼쳐진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선 양재원이 주재훈을 꺾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리커브에서 금 4개를 따 2006 도하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냈지만, 컴파운드에 걸린 금 5개를 모두 인도에 내주면서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이 양궁 종합 1위 자리를 내준 건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입니다.

하지만 지난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에 그치며 부진했던 리커브 대표팀이 자신감을 회복한 건 큰 수확입니다.

올림픽에는 리커브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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