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인터뷰] "표현의 자유고 행위예술인데요?"…'압구정 앤젤 박스녀'를 만나다
#'공연음란죄' 입건
-경찰 조사를 받잖아요. 안 무섭나요?
=행위 예술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처벌까지는 안 무서워요. 변호사 4명이 같이 도와줄 수 있다는 연락도 받았고.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에요.
=저는 이걸 공연음란죄로 생각 안 하고 있어서. 표현도 자유잖아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게, 여러 명이 있는 장소에서 그 행위를 하시니까 그거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좀 불쾌감을 느낄 수 있지 않냐 이런 거거든요?
=이렇게 가슴 만지는 건지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공연음란죄냐, 이렇게 저는 물어보는 거예요.
-처벌받을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을 거 같은데?
=어차피 제가 박스 입고, 제 알몸으로 보이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게 왜 바바리맨이나 그거랑 똑같은 건지, 가릴 거 다 가리고. 그리고 "만져달라"고 한 게 아니라, "엔젤박스에 한 번 궁금하면 손을 넣어 달라" 이렇게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박스녀' 이벤트, 대체 왜 하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 활동을 하시는 이유가 뭐예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성에 대한 이런 게 활달하고 AV 배우도 연예인 취급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우리나라는 막 이제 곱지 않은 시선들로 보니까 한 번 그걸 깨보자 하는 김에 한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 제 가슴이고 몸 중에서도. 이걸 같이 느끼고 싶었고, 그다음에 기부도 할 생각으로 한 것 같아요.
-무슨 기부를?
=그냥 아동 기부나...
-기부가 목적인가요?
=기부도 목적이긴 하지만, 저의 인지도를 올리고 싶어서 계획한 것도 맞아요.
-관심받는 걸 그냥 좋아하시는 거구나?
=네, 원래 '관종'이에요.
-이렇게 하는 거 아이디어를 누가 낸 거예요? 본인이 낸 건가요?
=저랑 이제 소속사 대표님이랑 이렇게 퍼포먼스를 기획하자 했어요.
-박스녀 컨셉은 누가 제일 처음에 아이디어를 냈어요?
=서로 같이 낸 것 같아요.
-본인이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겁니까?
=네.
-돈이 많나요? 돈 많이 벌었나요?
=아, 그건 말 못 해줘요.
-(소속사 대표) 너 지금 포르쉐 2대 뽑을 수 있어.
#거리에 미성년자들도 많은데?
-'성적으로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거 아니야?' 미성년자들은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런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모든 사람들이 만지는 게 아니라 저도 골라서. 너무 앳돼 보이면 아예 근처에도 안 가고.
-몇 살 정도가 마지노선이에요, 그러면?
=한 30살?
-그럼 이거 참여하려면 민증 까야 되나요?
=아니요, 제가 눈으로 확인하면 되니까.
-눈으로 누가 봐도 누가 봐도 30 넘었다 이러면 가능하고. 그러면 29살은 안 되는 건가요?
=말 바꿔도 되나요? 25살 이상.
-24살이랑 25살이랑 어떻게 구분해요?
=그냥 얼굴 보면서.
#논란의 팬 미팅, 참가비가 65만원?
-팬미팅 참가비가 1인당 65만 원이에요. 뭘 하려고 65만 원씩 받습니까?
=여러 이벤트도 있고, 비싼 술, 비싼 음식으로 대접하기 때문에.
#주변 반응은?
-좋은 얘기만 듣는 거 아니잖아요. 상처받는 경우도 있었을 것 같은데?
=상처받은 경우는 없어요. 주변에서 오히려 저를 더 특별하게 챙겨주고 불러주고. 그래서 이거 해서 후회한 적은 없어요.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다고요? 어떤 분들이 주로 응원을?
="멋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것도 용기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거다" 이렇게 많은 응원들을 해주세요.
-거의 다 남자들 아닌가요?
=아니에요, 여자도 있어요. 저한테 직접 연락 온 적도 있어요. "언니 되게 멋있다"고. "당당한 모습이 좋다. 항상 그런 모습으로 나가라."
-'엔젤 박스'라는 이름은 무슨 의미인가요?
=말 그대로 천사.
-본인이 천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네, 천사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착하고 또 착한 행동들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공연음란죄로 조사받으시는데, 천사가 맞는 건가요?
=...
-만약에 나중에 딸을 낳으셨어요. 그런데 딸이 아인 씨랑 똑같이 이렇게 활동을 한다고 하면 받아들여 줄 건가요?
=네. 왜냐하면 딸이 성적으로 몸을 팔거나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그냥 일종의 퍼포먼스지. 저도 그걸 인정해줄 것 같아요.
-실제로 터치가 있고 한다고 하더라도 상관없다?
=음...네.
-가족분들이 이렇게 활동하시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안 하나요?
=음... 이거는 나중에...
#박스에 구멍 하나 더 뚫는다고?!
-다음 단계는 뭔가요? 또 무슨 다른 퍼포먼스도 계획하고 있는 게 있나요?
=퍼포먼스 때마다 구멍이 더 많이 뚫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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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인터뷰] "표현의 자유고 행위예술인데요?"…'압구정 앤젤 박스녀'를 만나다2023-10-30 06:5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