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검은 반도체' 김, 수출 효자 노릇 '톡톡'
[앵커]
흰 쌀밥에 이것 한 장이면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바로 김인데요.
김이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수출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태국에서는 삼겹살에 이 '김'을 싸 먹을 정도로 인기라고 하는데요.
뉴스캐스터 연결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양태용 한국김수출협회장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양태용 / 한국 김수출협회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김이 수출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하는데 대체 얼마나 팔리고 있는 건가요?
[양태용 / 한국 김수출협회장] 우리나라는 김 수출 세계 1위이고 김 생산 또한 세계 1위입니다. 마른김과 조미김을 비롯한 김 가공품 수출액은 9월 말 기준 6억600만 달러이며 금년 말까지 7억5,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죠. 마른김은 태국,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김 과자용 원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수출량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태국에서는 김을 삼겹살에 싸 먹기도 한다고 하는데 어떤 나라가 수입을 많이 하나요?
[양태용 / 한국 김수출협회장] 미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가 5대 수입국입니다. 현재 세계 111개국으로 마른김, 김밥용 김, 조미김, 김부각 등 다양한 종류의 가공 김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캐스터] 말씀하신 대로 김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어떤 김이 가장 인기가 많은 건가요?
[양태용 / 한국 김수출협회장] 조미김입니다. 조미김은 세계인 모두가 즐겨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스낵 용도의 제품이며 김치맛, 매운맛, 와사비맛, 불고기맛 등의 기능을 첨가한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김부각, 돌자반 볶음, 구운 김밥용 김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캐스터] 이렇게 우리나라 김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은 뭐라고 보시나요?
[양태용 / 한국 김수출협회장] 현재 김을 생산하는 국가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인데, 중국과 일본은 두께가 두꺼운 스시용 김을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김밥용 김도 얇은 것에서부터 두꺼운 것까지 만들 수 있으며 일본이나 중국에서 만들지 못하는 돌김과 재래김을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섬들로 이뤄진 남서해안과 서해안 갯벌은 천혜의 김 양식지이며 자연환경 또한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한국 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양태용 / 한국 김수출협회장]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완전한 먹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양식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되고 세계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과 규격화를 통해서 더 많은 소비층을 확보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김 가공품에 대한 BRC, FSSC, 코셔 등 국제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국제 공신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시사점은 생산과 수출 세계 1위 국가에 걸맞은 김의 이름을 GIM으로 표시하고 부르는 일입니다. 저희 협회는 해양수산부의 후원 아래 2016년부터 'Laver(말린 해초) is called Gim'이라고 인쇄한 플래카드를 부스에 걸고자 하는 등 김의 이름은 김이라고, 우리 이름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을 GIM으로 상용화하는 정책을 해수부에서 발표한 바 있어서 머지않아 세계 어디서든지 김이 GIM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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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검은 반도체' 김, 수출 효자 노릇 '톡톡'
뉴스경제
[출근길 인터뷰] '검은 반도체' 김, 수출 효자 노릇 '톡톡'2023-10-30 09: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