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3.8% 올라…석 달째 3%대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집계되며, 세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를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오늘(2일) 밝혔습니다.

8월 세 달 연속 3%를 넘어섰고,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대로 시작해 7월 2.3%까지 내리며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8월 3.4%로 다시 3%대 진입한 뒤 9월 3.7%, 지난달 3.8%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지난달 생활물가는 1년 새 4.6% 오르며, 지난 3월 4.4% 기록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신선식품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 올랐는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오름폭입니다.

농축수산물은 7.3% 상승했는데, 2021년 12월 7.8%를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이 13.5% 올라 8월 7.2%보다 두 배가량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사과, 상추, 쌀이 각각 72.4%, 40.7%, 19.1% 오르는 등 일부 품목 값이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3% 내리며 9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하락률은 7월 -25.9%, 8월 -11%, 9월 -4.9%, 지난 달 -1.3% 등으로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석유류 물가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가 또 커졌습니다.

지난 8월 -0.57%포인트, 9월 -0.25%포인트, 그리고 지난달 -0.06%포인트로 오른 겁니다.

한편, 전기·가스·수도요금은 9.6% 오르며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 상승률로 내려왔습니다.

지금까지 통계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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