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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 감겨요"…불법 성형수술 사무장병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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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 감겨요"…불법 성형수술 사무장병원 적발

2023-11-07 19:04:46

"눈이 안 감겨요"…불법 성형수술 사무장병원 적발

[앵커]

무면허 의사를 고용해서 성형수술을 하고 허위 진단서를 작성해 보험금을 가로챈 사무장병원 대표와 가짜 의사, 브로커 등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눈이 감기지 않는 등 장애가 생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성형수술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영상 속에는 여러 명의 환자가 등장하는데, 성형수술을 공부하기 위해서 의사가 직접 촬영한 겁니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가짜 의사였습니다.

50대 여성 A씨는 2년 전, 경남 양산시에서 의사면허를 빌려 운영하는 일명 '사무장병원'을 개설한 뒤 가짜 성형외과 전문의인 간호조무사 B씨와 의사 3명도 고용했습니다.

B씨는 브로커들이 데려온 환자들을 상대로 불법 성형수술을 72회에 걸쳐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 수사2계장> "실제 의사면허증을 가지고 있었고 소문이라든지 병원장이랑 이런 분들이 강남에서 실제로 했다고 하고 또 유명 연예인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라든지 이런 걸 보고 의사들조차도 믿었던 것 같습니다."

불법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 중엔 눈이 감기지 않거나 피부가 곪는 등 성형 부작용 환자도 속출했습니다.

<피해자> "얼굴도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갈수록 이상해지고 눈에서 눈물이 계속 나오고…"

의사 3명은 성형수술을 마치 도수치료나 무좀 수술을 한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발급해 줬습니다.

환자들은 이 허위 진료기록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일당은 이러한 방식으로 2021년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1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무장병원 대표 A씨와 가짜의사 B씨를 의료법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면허를 대여해준 의사 3명, 브로커 7명, 환자 305명 등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현행 제도상 환자들이 의사면허를 쉽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에 관련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사무장병원 #성형수술 #가짜의사 #보험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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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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