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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마지막 생명줄' 유엔마저…"구호활동 붕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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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마지막 생명줄' 유엔마저…"구호활동 붕괴 시작"

2023-11-15 14:28:02

가자지구 '마지막 생명줄' 유엔마저…"구호활동 붕괴 시작"

[앵커]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남은 생명줄 역할을 해온 유엔마저 활동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연료가 고갈되면서 병원에 전력이 차단된 것은 물론, 구호 트럭마저 운영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UNRWA는 70년 넘게 가자지구에서 학교와 빵집, 진료소 등을 운영하며 지역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해 왔습니다.

기구가 운영하는 183개 학교는 현재 대부분 피난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용 능력의 10배에 가까운 난민들이 모여들면서 화장실 1개를 160명이 사용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제는 전염병까지 확산하는 상황입니다.

유엔이 어렵게 이어오던 구호 활동마저 더 이상은 어렵게 됐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후 연료 반입을 차단하면서 구급차는 물론 식수 등 구호품을 수송하는 트럭마저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겁니다.

<안드레아 데 도메니코 / 유엔 팔레스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연료도 없고 통신도 끊기고 유엔 시설이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의 운영 능력도 점차 줄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안전을 보장한 남부 지역에서도 유엔 직원 숙소 건물이 폭격을 받았고, 이번 전쟁 동안 사망한 직원은 100명을 넘었습니다.

유엔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면서, 특히 국제인도법에 따라 병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사무총장은 인류의 이름으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합니다. 병원과 의료진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특별히 보호되며 분쟁의 모든 당사자는 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유엔의 호소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 2만4,000리터의 연료 반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용처를 병원이 아닌 유엔 트럭 전용으로 제한했고, 언제, 어떻게 전달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가자지구 #유엔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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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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