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민간 사상자 급증에 미-이스라엘 동맹 '균열'…"바이든 한계 시험"

뉴스세계

민간 사상자 급증에 미-이스라엘 동맹 '균열'…"바이든 한계 시험"

2023-11-20 14:31:23

민간 사상자 급증에 미-이스라엘 동맹 '균열'…"바이든 한계 시험"

[앵커]

하마스 축출을 위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폭증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한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북부 탈 알-자타르 지역.

뼈대만 남은 건물 잔해 속에서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유엔이 운영하는 피난민 보호 학교가 있는 곳으로, 학생과 어린이 등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빌라 마나 / 팔레스타인 주민(현지시간 19일)> "전기도 없고, 생명도 없고, 두려움뿐입니다. 밤새도록 잠을 잘 수도 없고, 아침에도…항상 로켓이 주변을 폭격하고 있고…"

이스라엘 군이 진입했던 알시파 병원에서는 미숙아 31명이 긴급 구조되는 등 가자지구의 의료 상황도 악화일로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알시파 병원을 '죽음의 지대'로 부르면서 대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자쿠트 / 가자지구 병원 책임자(현지시간 19일)> "사망했습니다. 마지막 두 명은 오늘 아침 의약품과 전기 부족, 단전과 소독되지 않은 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이스라엘을 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가 한계를 시험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양국 간 동맹관계도 긴장 상태에 놓여있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13일)> "아시다시피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대한 개입이 줄어들기를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전쟁 종료 이후 가자지구 통치를 놓고도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테러가 재발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맡기는 방안도 불신하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18일)> "그들은(국제사회) 완전한 휴전에 동의하라고 압력을 가했습니다. 우리는 거절했고, 나는 일시적인 휴전에만 동의할 것이며, 오직 인질들을 돌려주는 대가로 합의할 것이라고 전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네타냐후 총리와 강경파를 통제하려는 노력은 바이든 행정부의 지속되는 도전"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미국 #이스라엘 #민간인_사상자 #학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