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집단폭행·길거리서 문신 과시…울산 MZ 조폭 검거
[앵커]
울산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30대로 이뤄진 이들은 도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시민들을 폭행하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문신을 내보이며 큰소리로 경례하는 위협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명이 한 사람을 에워싸고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합니다.
옆에 있던 물건을 집어 던지고,
<현장음> "어떡해, 더 온다. 어이쿠. (야야야)"
근처에서도 또 다른 싸움이 이어집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A파 소속 4명이 시민 3명과 시비가 붙자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울산의 또 다른 번화가.
건장한 남성들이 승용차 앞으로 모여들더니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A파 소속 조직원들이 선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량을 부수는 겁니다.
이들은 선배를 직접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지역 내 신흥 조직폭력배 4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울산에서 오래전부터 활동하던 폭력조직이었으나, 최근 선배들과의 마찰로 신흥 조직을 꾸렸습니다.
주로 20~30대 젊은 층이었으며, 10대 청소년 4명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큰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는 일명 '굴신 인사'를 하는가 하면 문신을 드러낸 채 일렬로 서는 등 시민들을 상대로 위협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A파는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 조폭과 연대해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김명수 /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조직범죄수사팀장> "어깨를 부딪쳐도 일반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업소나 식당 이런 데 갔을 때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폭력을 행사하는 그런 범죄 사실은 계속 이어지면서 많습니다."
이 밖에 경찰은 A파와 별개로 또 다른 폭력조직 15명도 같은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주요 가담자 16명을 구속하는 한편 전국 조직폭력배와 연계 운영한 도박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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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집단폭행·길거리서 문신 과시…울산 MZ 조폭 검거2023-11-21 19: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