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망 먹통 원인분석 착수…"시스템 재설계" 지적도
[앵커]
대규모 먹통 사태를 빚은 행정전산망이 복구 이후 큰 문제 없이 운영되며 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정부 합동 TF가 원인분석과 개선안 발굴에 돌입한 가운데 시스템을 원점부터 뜯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자체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가 지난 20일 재개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행정망 오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확인에 돌입했습니다.
정부 합동 TF는 원인분석반과 대책수립반, 2개 반으로 구성되며, 행안부와 국방부, 국정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네이버·LG 등 민간기업 직원이 참여합니다.
TF는 오류의 근원으로 꼽힌 '네트워크 장비' 문제 해결에 우선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네트워크 장비 장애의 상세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분석하여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시스템 관리에 실패한 만큼 무작정 대기업을 배제한 공공전산망 구축 전략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소프트웨어진흥법의 취지와 달리 대기업과 기술격차가 줄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기업의 배제는 영세한 업체들에게 사업을 나눠주는 쪼개기 발주 남발로 이어졌고, 쪼개기 발주는 상이한 시스템과 기기의 통합 관리를 어렵게 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산학 박사 1호이자 금융정보분석원 시스템을 설계한 문송천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단순히 장비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설계가 잘못됐을 수 있다며 시스템 전반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문송천 /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명예교수> "(행정망은)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설계해야 해요. 여러 조각으로 설계하면 누더기 형태로 반복(중복)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정확해집니다. 재설계는 그렇게 시간이 오래 안 걸립니다. 3~4개월이면 충분히…."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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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망 먹통 원인분석 착수…"시스템 재설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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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망 먹통 원인분석 착수…"시스템 재설계" 지적도2023-11-21 22: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