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군·소수민족 간 '교전격화' 미얀마 국경지역서 군사훈련
[앵커]
쿠데타 군부가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정부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미얀마 군정과 밀월관계를 보여온 중국도 국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의 한 무역 통로에 줄지어 서 있는 화물트럭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물트럭이 타면서 뿜어내는 연기는 하늘을 온통 시커멓게 뒤덮었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는 "대형 포탄이 유조차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변 차량으로 불이 번졌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화물차 120여대가 불에 탔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물품을 싣고 들어와 주차 중이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북부지역에서 정부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경을 접한 중국으로 이주하는 난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0일)> "인도주의에 입각해 미얀마와의 주요 국경 검문소를 봉쇄하지 않고, 전쟁 피난민 구출에 협력하고, 제3국 국민들이 중국을 통해 대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21년 쿠데타 이후 '친중 행보'를 이어 온 미얀마 군정은 최근 반중 집회를 사실상 묵인하는 등 중국을 향한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친군부 매체들은 중국이 소수민족 무장단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얀마군의 패배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정이 국경 지역 주요 거점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가운데, 중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얀마와 인접한 국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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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군·소수민족 간 '교전격화' 미얀마 국경지역서 군사훈련2023-11-27 07: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