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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테러범들 투항한 것" vs "민간인도 마구 잡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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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테러범들 투항한 것" vs "민간인도 마구 잡아가"

2023-12-11 17:13:44

"하마스 테러범들 투항한 것" vs "민간인도 마구 잡아가"

[앵커]

이스라엘군에 붙잡힌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속옷 차림으로 쪼그려 앉아있는 모습들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들이 하마스 대원이거나 작전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지만, 무고한 민간인들이 적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속옷 차림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쪼그려 앉아 있고, 주변에는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서 있습니다.

역시 속옷 차림의 한 남성이 손을 든 채 앞으로 나와 무기를 버리는 모습이 담긴, 아직은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또 다른 영상과 사진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측은 이들이 하마스 요새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에일론 레비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우리는 '10·7' 기습공격을 일으킨 괴물들을 찾아내고 또 그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하마스 요새 지역에서 대피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이제 (체포된) 사람들은 심문을 받게 될 겁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와 관련해 이미 수십 명의 하마스 무장세력이 항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하마스 측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체포하고 옷을 벗긴 것이라며 무장 대원들의 항복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구금됐다 풀려난 이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살림 /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5일 동안, 음식도 물도 없이 24시간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들이 총구로 때려서 등쪽을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구금 규모와 법적 근거, 구금 장소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 전력을 고려할 때, 강제적 탈의 조치 등은 불가피하단 주장도 나오지만, 국제인권단체들은 공개적 굴욕 행위라며 특히 민간인 구금에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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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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