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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휩쓴 '성난 사람들'…주차장 시비로 시작된 복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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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휩쓴 '성난 사람들'…주차장 시비로 시작된 복수전

2024-01-17 08:23:19

에미상 휩쓴 '성난 사람들'…주차장 시비로 시작된 복수전

[앵커]

에미상에서 8관왕을 거머쥔 작품 '성난 사람들'은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된 복수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현대인의 고립감을 다루는 동시에 동양계 미국인들의 삶을 소재로 활용했는데요.

어떤 작품인지 백길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드라마 '성난 사람들' 중> "왜 그러는데, 뭐가 문제야? 왜?"

마트 주차장에서 시작된 사소한 갈등.

서로에게 도발하고, 거칠게 차를 몰아 뒤쫓고…

급기야 집에 찾아가 화장실 바닥을 더럽혀 버립니다.

뿌리 깊은 사연이라도 있는 듯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은 사실 그저 각자의 삶에서 쌓인 분노를 상대에게 쏟아낼 뿐입니다.

누구든 툭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분노와 깊은 고립감을 느낄 때가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는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성진 / '성난 사람들' 감독> "'성난 사람들'은 우리가 서로에게 말하지 않는 것들, 혹은 인정하기 부끄러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매우 외로울 수 있죠."

'성난 사람들'은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을 휩쓴 데 이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 8관왕에도 올랐습니다.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자, 동양계 미국인의 삶을 녹인 이야기가 통한겁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미국의 소수자 커뮤니티의 삶을, 그 애환을 담은 것에 대해서 좀 더 과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작품 자체의 힘이 워낙에 강력하고 완성도가 뛰어났기 때문에…"

설렁탕, 계란국, 카카오톡 등 한국적 소재를 녹여낸 드라마로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새 역사를 쓴 '성난 사람들'의 후속편 제작도 이뤄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읍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 입니다. (white@yna.co.kr)

#성난사람들 #이성진 #스티븐연 #넷플릭스 #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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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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