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파리 올림픽…선수단 축소에 메달 전망도 컴컴

[앵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규모가 48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구기 종목들이 대거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탓인데, 줄었든 규모만큼 메달 전망도 우울하기만 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선수는 9개 종목 47명.

이중 선수단 규모에 직결되는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합니다.

사실상 티켓 확보 가능성이 남은 구기종목은 남자축구 뿐인데 이들 18명을 보태도 구기 종목 참가 선수는 32명에 그치게 됩니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매번 200명 넘는 선수단을 파견해왔습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는 200명을 크게 밑돌 가능성이 큰 데, 이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규모입니다.

한국은 태권도에서도 현재 3장의 출전 티켓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레슬링은 아직까지 단 한장도 얻지 못할 정도로 전 종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얇아진 선수층이 종목별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분석.

<대한체육회 관계자> "학령 인구 감소는 선수 유입 인원이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인 거잖아요.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이 약화하는 길로 접어드는 건데…."

대한체육회는 암울한 대회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작년 12월 27일)> "금메달은 5~6개 정도 (예상합니다) 순위는 20등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많은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현재 예측한 바는 펜싱 양궁 제외하면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체육회는 전략종목에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등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파리 올림픽은 그 어느때보다 움츠러든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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