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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톡톡] '모나리자' 또 수난…멕시코서 투우 재개됐지만 논란 여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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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톡톡] '모나리자' 또 수난…멕시코서 투우 재개됐지만 논란 여전 外

2024-02-03 17:42:08

[지구촌톡톡] '모나리자' 또 수난…멕시코서 투우 재개됐지만 논란 여전 外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는 그동안 각종 수난을 겪어왔었는데요.

이번엔 수프 테러를 당했습니다.

또 멕시코에선 투우가 20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찬반 논쟁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지구촌 소식에서 만나보시죠.

▶ 모나리자에 수프 끼얹은 시위대…"예술이냐 음식이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 작품을 구경하고 있는 그때!

여성 환경운동가 2명이 순식간에 수프를 끼얹으며 구호를 외칩니다.

<환경 운동가>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예술인가요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음식을 누릴 권리인가요? 우리 농업 체계가 병들었습니다. 농부들이 일하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푸드 리포스트' (FOOD RIPOSTE)라는 환경단체로 프랑스 정부가 기후대응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시민들에게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농부들에게는 적절한 소득 제공을 촉구했습니다.

다행히 모나리자는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어 직접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만 관람객들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카린 베르토메 (KARINE BERTOMET) / 박물관 관람객> "그들의 요구는 천번 이해하지만, 반대로 예술과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왜 예술 작품을 표적으로 삼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나리자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돌을 던지는가 하면, 2009년에는 찻잔, 2022년에는 케이크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좋지만 그 수단이 꼭 전 세계인들이 다 같이 즐기는 문화유산이어야 할까요?

▶ 세계 최대 규모 멕시코 투우장 20개월 만에 재개장

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꼽히는 멕시코시티 '플라사 멕시코' 경기장.

오랜만에 관중들이 가득 찼습니다.

약 20개월 만에 투우 경기가 재개됐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투우 경기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펼쳐진 첫 경기였습니다.

투우 경기는 잔혹성 때문에 그동안 멕시코 내에서도 찬반 논쟁이 뜨거웠는데 투우가 재개된 날 경기장 밖에선 시위대가 몰려들어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나디아 라미레스 (Nadia Ramirez) / 동물 권리 옹호자> "이것은 정말로 가학적입니다. 우리는 고문에 반대하며, 살생에 반대하며, 그것이 오락으로 여겨지고 박수를 받으며 보호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콘셉시온 로드리게스 (Concepcion Rodriguez) / 투우 참석자> "저는 아버지가 그 황소들을 태어날 때부터 어떻게 키웠는지 봤고, 아버지는 황소들에게 훌륭한 삶을 주었어요. 이것은 그 자체로 예술입니다."

이 같은 사회적 갈등 조짐에 멕시코 정부는 국민투표를 제안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투우의 존폐 여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소식이었습니다.

임민형PD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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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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