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작' 특별수사팀 꾸린지 반년…수사 길어지나

[앵커]

검찰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린지 6개월이 다 되갑니다.

하지만 아직 관련자 기소 등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검찰은 검사 10여 명 규모의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대대적으로 꾸렸습니다.

검찰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학림 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시작으로,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와 뉴스버스, 그리고 JTBC와 경향신문까지 수사 대상 범위를 점차 넓혀왔습니다.

수사팀을 꾸린지도 반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신병을 확보하거나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검찰은 여론 조작 수사와 관련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상당 부분 마무리한 상태로, 관련자들을 조사 중입니다.

최근에는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던 송평수 변호사를 불렀고, 연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뉴스버스의 전직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전체가 김만배 씨의 허위 프레임으로 연결돼 이뤄진 부분이 있어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면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 등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의혹에 민주당 관계자들이 얽혀있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4월 총선이 끝난 뒤에야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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