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3천만명 취업이 목표"라는데…대졸자는 대학원행 노크
[앵커]
춘제 연휴가 끝나자마자 중국 각지에서는 채용박람회가 한창입니다.
중국은 이번 행사로 1천만명, 이어서 올해 내 3천만명을 취업시킨다는 게 목표인데, 대졸자들은 대학원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경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류와 제조업 등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중국 쓰촨성의 취업박람회장.
3만개 일자리가 제공된다고 하자 이른 아침부터 취업준비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중장년층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렸습니다.
<취업준비자> "3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나온 기업들이 대부분 제조업과 같은 산업의 기술직군인데, 저에게는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춘제 연휴 이후 중국 각지에서 취업박람회가 개막됐습니다.
크고 작은 행사만 1만8천개, 당장 1천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추가로 2천만개의 일자리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여름 대학졸업자 1천만명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이들에 대한 채용이 우선순위입니다.
<이에멍 (푸젠성 장저우시 인재서비스센터)> "졸업생의 경우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요구 사항에 맞는 일자리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만 기업들의 투자 감소와 디플레이션 우려에, 경제성장률까지 작년보다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여서 목표치를 채울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중국 주요 대학 졸업예정자들은 임금이 높고 고용이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선 당장 취업보다 대학원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분이 보장되는 지방공무원이나 워라밸이 가능하고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국계 대기업도 목표입니다.
학위가 높을수록 안정적인 직장을 구할 수 있는데, IT와 바이오 등 전문직의 경우 여성도 예외가 없습니다.
<칭위난 / 중국 대학원생> "여학생들은 대학원을 졸업했을 때 직업을 찾을 기회가 남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들은 아마도 박사과정까지 해야 하는 고민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눈높이를 낮추면 당장 취업도 가능하지만, 학력 인플레가 심해지면서 취업이나 채용이 더 어려워졌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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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3천만명 취업이 목표"라는데…대졸자는 대학원행 노크2024-02-27 23: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