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공의 복귀 미미…지쳐가는 의료진·커지는 진료 공백
[앵커]
전공의 집단이탈 열흘째,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가 갈수록 커지면서 지방의 의료 공백 우려로 인한 현장의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한 곳인 경북대병원 진료실과 접수창구가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입니다.
긴 줄은 여전하지만, 대기 환자들은 예전보다 환자가 많이 줄어 대기시간은 짧아졌다는 반응입니다.
큰 혼란은 없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역의 다른 병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 추적 관찰 환자 외 신규 환자 접수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응급의료 상황은 여전히 진료가 어렵거나 불가한 것이 많습니다.
신장 투석 환자 등 치료 중 응급상황 발생이 빈번한 중증 고령 환자들은 언제 응급상황에 놓일지,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할지 모른단 우려도 큽니다.
교수들과 전임의들이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피로 누적으로 인해 자칫 의료진 연쇄 이탈로 인한 지역 의료 붕괴까지 우려되면서 긴장감이 높습니다.
<대구 대학병원 관계자> "겉으로는 그래도 티를 안 내시는데 계속 장기화할수록 당연히 의료진 피로도도 (커지니) 당연히 번아웃이 올 수도 있죠."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5곳의 전공의 700여 명 중 약 90%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
정부가 업무개시명령과 복귀를 명령했지만, 복귀 시한으로 정한 29일 오후까지 현장에 복귀한 인원은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타지역도 일부 전공의들만 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무 복귀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료 제한과 수술 연기에 따른 환자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영상취재 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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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공의 복귀 미미…지쳐가는 의료진·커지는 진료 공백2024-02-29 19: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