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출국 11일 만에 귀국 "공수처 조사기회 있길"

[뉴스리뷰]

[앵커]

도피성 출국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늘(21일) 오전 귀국했습니다.

지난 10일 출국금지가 해제되자 호주로 향한 뒤 11일 만의 귀국인데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공수처 수사를 희망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까지 나온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 속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현장음> "즉각 해임하라! 해임하라!"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서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지난 10일 출국금지 해제 후 출국한 지 11일 만에 방산 관련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습니다.

이 대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부인하면서, 공수처 추가 조사를 희망했습니다.

<이종섭 / 주호주대사> "체류하는 기간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대사는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종섭 / 주호주대사> "호주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그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된 직후 공수처의 출국금지라는 대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대사는 공수처 조사 후 출국금지가 해제되자 호주로 출국했고, 야당은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출국이라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라고 판단한 여당에서조차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자진 귀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이 대사가 오는 25일 개최되는 방산 관련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별도로 모아 국내에서 회의를 연 전례가 드물어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위해 급하게 소집된 회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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