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 압수수색…검찰 "재판거래도 수사"

[뉴스리뷰]

[앵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 박영수 전 특검에 이어 세 번째로 '50억 클럽' 수사에 들어간 것인데요.

검찰은 권 전 대법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거래 의혹'도 함께 들여다 볼 방침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들이 박스에 담겨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 2020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있으며 변호사로 활동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활동기간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에서 고문료로 총 1억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만 적시했지만, 수사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재판거래 의혹'도 들여다 본다는 방침입니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거래 의혹도 화천대유에 재직하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사실관계가 완전히 나뉜다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곽상도 전 국회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이어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돌입한 세 번째 사례입니다.

지난해 8월 구속기소 된 박 전 특검은 지난 1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곽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뇌물 공범 혐의로 아들 병채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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