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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미-이스라엘…커지는 갈등 속 타협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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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미-이스라엘…커지는 갈등 속 타협 난항

2024-03-26 12:50:00

등 돌린 미-이스라엘…커지는 갈등 속 타협 난항

[앵커]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안 채택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 모두 퇴로가 없는 상황이어서 당장 갈등을 풀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7일, 불시에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미국을 바라봤고, 미국은 망설임 없이 화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열흘 여만에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손을 잡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0월)> "저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갖고 이스라엘에 왔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미국이 영원히 함께 하는 한 이스라엘을 결코 혼자 두지 않을 것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은 전쟁 중에도 민간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인질 구출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다섯 달을 넘기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며 두 정상의 관계는 조금씩 틀어졌습니다.

미국은 지상작전을 만류했지만 이스라엘은 끝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바이든과 네타냐후의 엇박자는 계속됐고, 갈등은 점점 커졌습니다.

유대계인 척 슈머 미 상원 원내대표는 네타냐후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류 속에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안이 채택되며 갈등은 파국으로 치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이스라엘이 워싱턴에 와서 (라파 지상작전 대안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 것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두 정상이 처한 정치적 상황은 앞으로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반발로 이탈한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선 긋기를 이어갈 태세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해야 정권 연장의 명분이 설 거라 판단한 네타냐후 총리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파열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미국 #이스라엘 #갈등 #휴전_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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