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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뇌물' 협회장에 무기징역…중국 축구 비리에 무더기 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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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뇌물' 협회장에 무기징역…중국 축구 비리에 무더기 중형

2024-03-26 19:55:10

'150억 뇌물' 협회장에 무기징역…중국 축구 비리에 무더기 중형

[앵커]

중국에서 고질적인 축구계 비리를 뿌리뽑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데요.

중국 법원이 전 중국 축구협회장 등 축구계 전 고위 간부들에게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공정한 경쟁질서와 생태환경을 훼손했다는 게 죄목으로 지적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낙마한 천쉬위안 전 중국 축구협회장.

13년간 챙긴 돈은 8,103만 위안, 우리 돈 150억 원 상당으로 아내와 아들을 통해서도 돈을 받았습니다.

기관과 개인 등에 대회 일정 조정 등 편의를 봐준 것은 물론 투자와 경영 등 이권에 개입하고, 리톄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우엔 돈을 받고 채용했습니다.

중국 법원은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평생 정치권리 박탈과 전체 재산 몰수를 판결했습니다.

그나마 범행을 자백하고, 장물을 적극 반환한 점이 고려됐다는 게 법원의 설명입니다.

천 전 주석은 공개 재판에서 1분여간 고개를 숙여 사죄했습니다.

<천쉬위안 /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 "전국 팬들에게 공개 사죄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중국이 천쉬위안 등이 포함된 5건의 축구비리 사건에 대한 1심을 선고했습니다.

위홍첸 전 육상협회장은 징역 13년에, 벌금 2백만 위안에 처해졌습니다.

위 전 회장은 축구협회 부주석 등 체육 관련 고위직에 있으면서 리그 강등과 부정 판결, 선수 이적 등에 개입하며 2천만 위안에 가까운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축구협회 부사무총장 천용량은 징역 14년, 동정 전 중국수퍼리그 단장은 8년형이 각각 선고됐습니다.

천 전 주석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선고 결과가 나오면서 축구계 비리와 관련된 사법처리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리테 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1심 판결도 곧 진행됩니다.

중국 축구계 비리와 관련해 지난해 5월 출국 직전 상하이 공항에서 연행된 손준호 선수는 10개월 만에 풀려나 귀국했습니다.

손준호가 소속된 산둥 타이산의 감독과 선수들은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최근 1심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축구계 #천쉬위안 #1심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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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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