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한밤중 선박이 교각에 '쿵'…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

뉴스세계

한밤중 선박이 교각에 '쿵'…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

2024-03-27 07:51:30

한밤중 선박이 교각에 '쿵'…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

[앵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대형 화물선이 교각과 충돌하면서 대형 다리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강물로 추락했고, 여섯 명은 실종됐습니다.

볼티모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새벽, 대형 컨테이너선이 교각에 부딪힙니다.

대규모 다리는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현지시간 26일 새벽 1시30분쯤,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 선박이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키 브리지' 교각과 충돌했습니다.

심야 시간대를 활용해 다리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손 쓸 틈 없이 강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현장엔 접근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저 멀리 무너진 다리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끔찍한 상황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테일러 스콰이어스 / 주민> "정말 끔찍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 이렇게 빠르게 무너져 내렸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존 팔츠 / 주민> "끔찍하고 안 좋은 일입니다. 항구가 폐쇄됐고 고쳐질 때까지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다친 사람들에 대해 마음이 아픕니다.

구조 당국은 8명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섯 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교각과 부딪힌 선박에도 불이 났지만, 곧바로 진화돼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웨스 무어 / 메릴랜드 주지사> "구조 당국은 붕괴 피해자들의 구조와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시장은 "액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침통해 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사고 선박이 교각과 충돌 직전 조난 신호를 보내 다리 위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테러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볼티모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볼티모어 #교각_충돌 #키_브리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