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에서 인터넷 방송·투표지 훼손…투표소 곳곳서 소동
[앵커]
제22대 총선에는 많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는데요.
투표소 곳곳에서 크고작은 소동들도 빚어졌습니다.
투표소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다 적발됐고 투표용지 훼손 사례도 잇따라 다른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르게 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가 시작된 지 2시간 반쯤 지난 오전 8시 26분 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투표소에서 누군가 기표소 내부에서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4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투표하는 모습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다 적발된 겁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임의동행했습니다.
투표지 훼손 행위도 잇따랐습니다.
광주 동구의 한 투표소에선 연로한 어머니를 도와주려 기표소에 함께 들어갔던 한 유권자가 제3자가 기표용지를 본 경우 무효표 처리해야 한다는 안내에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전북 군산의 한 투표소에서 50대가 투표를 마친 20대 딸의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잘못 찍었다"며 투표지를 찢었고, 전주 덕진구와 부산 기장군 등에서도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지를 훼손했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여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투표함 봉인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천 부평구 한 투표서에서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운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 서구에서는 한 군소정당 후보가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표소 입구를 막아 40여분간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부천 오정구 성곡동 제7투표소가 마련된 까치울초등학교 학부모실에서 수도관이 파손돼 물이 새어 나와 투표가 25분가량 중단됐습니다.
부천시는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 후 학부모실 옆 복도 로비로 기표소를 옮겨 투표를 재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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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에서 인터넷 방송·투표지 훼손…투표소 곳곳서 소동2024-04-11 04: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