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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쏙 과학쏙] 달에서 살 수 있을까…달 기지 건설 기술 어디까지 왔나?

뉴스경제

[날씨쏙 과학쏙] 달에서 살 수 있을까…달 기지 건설 기술 어디까지 왔나?

2024-04-13 09:31:54

[날씨쏙 과학쏙] 달에서 살 수 있을까…달 기지 건설 기술 어디까지 왔나?

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올해 초부터 각국에서 달에 가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죠.

나사는 인류를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오는 2030년에 달에 유인기지를 짓겠다는 목표입니다.

달에 기지를 지으려면 흙과 벽돌, 시멘트 등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모든 건설 재료를 달에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달에서 직접 건축 자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요.

진공 상태인 달에서는 물이나 시멘트 없이 달 표면의 흙인 월면토로 벽돌을 만들어야 합니다.

월면토는 겉이 날카롭고 각져서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흙과는 다른데요.

국내 연구진은 인공 월면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벽돌까지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달 토양과 가장 유사한 화학 특성을 갖는 강원도 철원의 현무암을 인공 월면토의 원료로 사용했는데요.

먼저 현무암을 주먹만 한 크기의 돌로 분쇄합니다.

이어 7가지의 다양한 크기로 또 분쇄하는데요.

월면토의 입경이 쌀알부터 밀가루 크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크기로 분쇄된 현무암을 섞어주면 월면토가 완성되는데요.

월면토로 벽돌을 만들 땐 전자레인지 같은 기계를 사용합니다.

틀 안에 월면토를 넣고 1,100도에 달하는 온도로 6시간 동안 가열한 뒤 식히는데요.

월면토로 만든 벽돌을 망치로 두드려 얼마나 단단한지 내구성도 평가하죠.

달 유인기지 건설의 시작이 되는 재료 제작 기술들은 우주 환경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검증됐는데요.

재료를 만들 수 있게 됐으니, 이제는 다음 단계인 시공 기술 개발이 시작됩니다.

<이장근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스마트건설본부 연구위원> "기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조금 더 실제 시공이 가능한 기술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중요한 핵심으로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로버라는 무인 이동체에 마이크로파 신터링(소결) 장비를 탑재해서 실제로 장비가 이동하며 구조물을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계획하고 있고요.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바로 내년부터 저희 연구원에서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에서 기지를 건설하려면 달의 지형도도 잘 알아야겠죠.

연구진은 무인 이동체 로버에 스테레오 카메라를 달고요.

어두운 달에서 3차원 영상을 찍어 달의 지도를 제작하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독자적인 우주 건설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미국과 공동 연구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우리나라가 극한 환경의 우주 건설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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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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