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찾아가 어르신 건강 챙깁니다…고창 '마을 주치의사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시골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려면 거리가 멀어 매우 힘든데요.
그래서 고창군에서는 공중보건의사들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를 봐준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고창군 상하면의 한 경로당.
하얀 가운을 입은 공중보건의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현장음> "약은 잘 드시고 계세요? 다른 데 불편하신 덴 없으세요?"
진료를 보는 공보의들은 고창군에서 지정된 마을 주치의사들입니다.
고창군은 의료기관의 약 70%가 고창읍에 편중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니 고창읍 외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경우 의료 서비스를 받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고창군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공중보건의사를 의료취약지역으로 보내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는 마을 주치의사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치의사제도에 대한 어르신들의 호응은 매우 높습니다.
<김덕순 / 고창군 상하면> "평소에 병원에 가려면 불편했는데 이렇게 선생님들이 오셔 가지고 체크해 주시고 약도 주고 참 편리하고 좋아요."
<김덕순(동명이인) / 고창군 상하면> "이렇게 직접 나오셔서 고창보건소에서 나오셔서 이렇게 그냥 열심히 우리 진료를 다 해주고 그게 너무나 반갑네요. 고맙고."
올해로 1년 6개월 차를 맞는 마을주치의사제는 지금까지 고창군 내 경로당 606곳을 돌며 2만 7000여 어르신의 건강을 돌봤습니다.
또한 진료 외에도 어르신을 위한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민들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유병수 / 고창군보건소장> "앞으로 마을 주치의사제를 더 내실 있게 운영하여 많은 분들이 진료와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의료공백 우려가 높은 가운데 고창군의 마을주치의사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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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 찾아가 어르신 건강 챙깁니다…고창 '마을 주치의사제'2024-04-13 12:4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