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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성희롱에 음주 폭행도…무색했던 '비위 특별경보'

뉴스사회

부하직원 성희롱에 음주 폭행도…무색했던 '비위 특별경보'

2024-04-14 09:34:37

부하직원 성희롱에 음주 폭행도…무색했던 '비위 특별경보'

[앵커]

경찰 의무위반 근절을 위해 내려졌던 특별 경보 기간이 지난 11일 종료됐습니다.

수뇌부의 엄중 경고에도 성희롱과 음주폭행 등 각종 비위가 이어져 풀어질 대로 풀어진 기강만 다시 한 번 그대로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 팀장이 부하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피해 직원은 한 달여간 누적된 성희롱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내부 조사에 들어갔고, 해당 팀장은 대기발령된 상태입니다.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하는 등 소속 경찰관의 음주 비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리자급인 기동대장 2명이 대기발령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업무상 비위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일 충북경찰청은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경위를 체포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경위는 보이스피싱 사건의 수사 정보를 빼내 피의자에게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8일엔 사격 훈련 중 실탄 오발 추정 사고가 나 대원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경찰의 풀어진 기강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경찰청이 복무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특별 경보를 내렸지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은 겁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 "기간을 두고 하는 단속은 시간이 갈수록 느슨해지고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작은 일탈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찰관들이 언제 어디서나 항상 염두에 두고…."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경찰 비위가 계속된다는 지적에 "감찰을 통해 일선 경찰서에서 예방 활동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점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기강해이는 치안업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기강해이 #경찰 #의무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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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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