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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보복 공격 나선 이란…드론·미사일 공습에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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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보복 공격 나선 이란…드론·미사일 공습에 '확전 우려'

2024-04-14 14:58:48

12일 만에 보복 공격 나선 이란…드론·미사일 공습에 '확전 우려'

[앵커]

이란이 예고했던 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지 12일 만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건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입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대에서 수백 대의 미사일과 드론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선, 이란이 드론 400~500여기를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스라엘 전역에서 사이렌과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바 있는데요.

사건이 벌어진 지 12일 만의 공습으로, 이란은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예고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쏜 미사일과 드론 99%를 요격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란이 예루살렘 성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 포대가 이들 미사일을 요격해 알아크사 사원을 보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까지 10대 1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군 기지가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확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번처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공격을 단행한 건 1979년 이후 처음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979년은 이슬람 혁명이 벌어진 시기인데요.

이번 공습은 이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첫 전면 공격이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연계됐다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데 이어 무력대응에까지 나서면서 확전 위기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더욱이 이번 공격에는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권의 '저항의 축'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 예멘 반군 후티도 가세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 역시 확전 여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란의 첫 공격에 이스라엘은 강력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 공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전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요.

다만 이란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과의 전면 대결을 우려해 이스라엘의 군사와 정부시설만 겨냥했고, 이스라엘과 동맹국들이 폭탄을 실은 무인기를 격추할 시간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와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자국민에게 내린 대피 명령을 해제한 상태입니다.

[앵커]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까지 핵심 인사들이 모여 곧바로 국가안보회의를 열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의지를 강조했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확전을 우려해 이란에 대한 재반격을 일단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고, 양국 국방장관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신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소집해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을 규탄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란 유엔대표부는 분쟁 확대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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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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