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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항 정박한 선박에 94만 명분 코카인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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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항 정박한 선박에 94만 명분 코카인 '버젓이'

2024-04-15 20:12:20

울산 온산항 정박한 선박에 94만 명분 코카인 '버젓이'

[앵커]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이 울산의 한 항구에서 발견됐습니다.

멕시코를 출발해 온산항에 정박 중이던 싱가포르 선적의 화물선 안에 있었는데요.

검찰은 국내에 유통 목적이 아니고, 다른 나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단단하게 포장된 검은 가방을 칼로 조심스럽게 뜯어 냅니다.

이중, 삼중으로 치밀하게 포장돼 있습니다.

<현장음> "코카인 맞다, 맞는 것 같다.(맞아요?)"

블럭처럼 소분된 코카인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1㎏으로 소분된 코카인 블럭만 28개.

시가 142억원 상당으로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가능한 분량입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하고 있던 멕시코발 2만5,000톤급 화물선에서 코카인 28.43㎏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카인이 발견된 장소는 해당 화물선의 씨체스트로, 배의 균형을 잡거나 냉각수 용도로 사용되는 바닷물이 유입되는 통로입니다.

검찰은 이 코카인이 지난해 화물선에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며,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수에 관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내에 밀반입하려던 것은 아니고, 지난해 누군가가 밀수출을 위해 해당 선박 씨체스트에 은닉했지만, 계획대로 회수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선박은 아연·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으로 지난달 4일 멕시코를 떠나 캐나다를 경유한 뒤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했습니다.

이후에는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카인 밀수 관련자들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배달사고'로 부산항에 정박한 한 선박에서 코카인 100㎏이 발견되는 등 다량의 코카인 밀수사건에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선박이 악용되고 있어, 관계당국이 국내 유입 차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코카인 #94만명분 #선박_씨체스트 #찾았다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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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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