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배워라"…'막무가내' MZ조폭 무더기 검거
[앵커]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고 폭력을 일삼는 등 불법행위를 한 20~30대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경쟁 조직을 이겨 흡수하기 위해 조직원들에게 종합격투기까지 배우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90도로 인사를 하는 남성들.
무리 중 한 명이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갑자기 밀치더니, 남성이 쓰러지자 다같이 달려들어 때리기 시작합니다.
10분 넘게 이어진 집단 폭행.
조직폭력배 조직원이 지인에게 맞았다는 이유로 다른 조직원들까지 불러와 폭행한 겁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년 7개월간 이 폭력조직을 수사해 행동대장급 조직원 A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5년부터 8년 동안 경기 평택의 유흥업소 30여 곳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총 2억 3천여만원을 뜯는 등의 혐의를 받습니다.
유흥업소 이권을 따내기 위한 폭력 행위부터 불법 도박장 운영까지 범죄 혐의만 26개에 달합니다.
업주 등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상인 A씨> "저희는 가게를 하면서 생계가 달린 문제입니다. 조직폭력배이기 때문에 무섭고, 두렵고…."
<피해 상인 B씨> "하도 강력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희 진짜 무서워요."
이번에 붙잡힌 56명 중 49명이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로, 10대 청소년을 가입시키고 경쟁 조직을 흡수하며 조직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쟁 조직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조직원들에게 종합격투기 수련을 받게 하기도 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가장 중요한 조직 행동강령 규칙으로 내세운 게 경쟁 조직과 싸우면 절대 지지 않는다는 행동강령 아래 조직원들이 종합격투기 훈련 등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한편 형사기동대 등을 활용해 조직폭력배 활동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 위유섭]
#MZ조폭 #조직폭력배 #종합격투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ADVERTISEMENT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고 폭력을 일삼는 등 불법행위를 한 20~30대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경쟁 조직을 이겨 흡수하기 위해 조직원들에게 종합격투기까지 배우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90도로 인사를 하는 남성들.
무리 중 한 명이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갑자기 밀치더니, 남성이 쓰러지자 다같이 달려들어 때리기 시작합니다.
ADVERTISEMENT
10분 넘게 이어진 집단 폭행.
조직폭력배 조직원이 지인에게 맞았다는 이유로 다른 조직원들까지 불러와 폭행한 겁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년 7개월간 이 폭력조직을 수사해 행동대장급 조직원 A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5년부터 8년 동안 경기 평택의 유흥업소 30여 곳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총 2억 3천여만원을 뜯는 등의 혐의를 받습니다.
유흥업소 이권을 따내기 위한 폭력 행위부터 불법 도박장 운영까지 범죄 혐의만 26개에 달합니다.
업주 등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상인 A씨> "저희는 가게를 하면서 생계가 달린 문제입니다. 조직폭력배이기 때문에 무섭고, 두렵고…."
<피해 상인 B씨> "하도 강력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희 진짜 무서워요."
이번에 붙잡힌 56명 중 49명이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로, 10대 청소년을 가입시키고 경쟁 조직을 흡수하며 조직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쟁 조직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조직원들에게 종합격투기 수련을 받게 하기도 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가장 중요한 조직 행동강령 규칙으로 내세운 게 경쟁 조직과 싸우면 절대 지지 않는다는 행동강령 아래 조직원들이 종합격투기 훈련 등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한편 형사기동대 등을 활용해 조직폭력배 활동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 위유섭]
#MZ조폭 #조직폭력배 #종합격투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