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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초대석] '599표 차' 신승…조정훈 당선인에게 듣는다

뉴스정치

[1번지초대석] '599표 차' 신승…조정훈 당선인에게 듣는다

2024-04-16 16:36:36

[1번지초대석] '599표 차' 신승…조정훈 당선인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 초대석>

■ 진행 : 정영빈 앵커

■ 대담 :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선인

[앵커]

4·10 총선 당선인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였던 한강벨트 중 한 곳으로 그중에서도 보수의 험지로 꼽혔던 서울 마포갑에서 승리한 분입니다. 국민의힘 조정훈 당선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네, 반갑습니다.

[앵커]

네, 조 당선인님 다시 한 번 당선 축하드립니다. 먼저 당선 소감부터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네, 마포구민 여러분들, 유권자 여러분들한테 정말 무한히 감사드리고요. 약 40여 년간 한 정당 그리고 한 정치인과 그 부자가 이끌어오던 마포의 정치에 드디어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요. 반드시 결과로 보답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뒤지는 결과가 나왔고 또 막상 개표를 해보니까 정말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말 그대로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기분이었을 것 같은데 그날 어떠셨습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쫄깃쫄깃했죠. 7시부터 시작된 개표가 한 새벽 3시 좀 넘어서, 그러니까 한 8시간 정도 개표 방송을 보셨고요. 아마 마포구 유권자분들 중에 밤 새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유권자 여러분들이 정말 현명하다, 당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 정말 서울에서 아주 드물게 국민의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큰 차이가 아니라 신승을 함으로써 결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해라,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 또한 분명히 주셨다고 생각하고요. 그 겸손함을 잃지 않고 정치하려고 합니다.

[앵커]

네, 말씀해 주신 것처럼 40년 가까이 민주당에서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보수의 험지라고 불렸던 곳이었는데 이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많은 분들이 전략의 승리다, 후보 경쟁력에서 이겼다, 선거 캠페인이 혁신적이었다라고 합니다만 저는 고민을 해보면 업의 본질에서 저희가 이겼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라는 업의 본질이 과연 무엇일까? 민주당의 후보는 시종일관 정권심판론을 들고 왔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 마포에서 당선시켜주면 내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 어쩌면 야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격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여당의 의원으로서 여당 정치인 특히 정치인의 업의 본질은 결국은 국민의 삶의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고민들, 열악한 학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재개발·재건축 산적한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녹지 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 업의 본질은 민주당과 싸우는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거다라는 것에 집착했고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속절없이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그래, 이제 저런 정치 좀 필요하지라는 데 한 표를 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국민의 삶을 개선해야 된다는 정치의 업에 집중하셨다, 이런 말씀 주셨는데 이제 당선인이 되셨으니까 마포갑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할 것인지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어떤 일에 나설 계획이신가요?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강변북로 지하화부터 큰 프로젝트가 많은데요. 저는 당장 도화동에 굉장히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고지대 아파트가 있어요. 그분들이 저를 만나면 내내 마을버스 좀 연결해 달라고 하셔가지고 지금 그 마을버스 연결이 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정치가 국민 여러분들의 삶의 구체적으로 좀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난 40년 동안 한 정당에게 표만 주셔서 나아진 게 없다, 이런 실망감에 저에게 표를 주셨거든요. 그래서 정치의 효용감을 돌려드리는 정치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조 당선인께서는 승리를 하셨지만 국민의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도권에서 그야말로 참패를 당했습니다.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특히나 큰 패배를 당한 원인 어디에 있다고 봐야겠습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네, 매우 아픕니다. 이번 총선을 포함해서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내리 졌습니다. 저는 운이 나빠서 진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대로 가다 보면 누가 당대표를 맡건 비대위원장을 맡아도 다음 총선에서도 또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 보수=영남, 보수=강남, 보수=부자 또 죄송합니다만 보수=남자 중심의 정당으로 남아 있는 한 죽었다 깨도 중도 확장, 수도권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슬픈 것이 저희가 수도권에서 3분의 1만 당선돼도 이길 수 있다. 저는 수도권에서 과반 할 수 있는 정당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에서 인기 있는 정당이 멋진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아팠던 건 30대, 40대 여러분들이 국민의힘을 안 찍고 민주당을 찍은 이유를 여쭤봤을 때 '민주당 찍는 게 멋있어요'라는 그 표현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당선자 총회에서도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2년의 시간이 있다, 지방선거까지요. 민주당은 하루하루 지금 신나서 우리를 공격하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왜 졌는지 제도적으로 뿌리까지 한번 파서 체질 개선, 당의 개선을 위해서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면 다음 선거의 기회가 있을 거고 운이 없어졌다 그래서 불편한 얘기를 피하고 또 바로 성급하게 다음 지도부를 뽑는 데 나아가면 우리는 체질 개선에 실패하고 또 허약한 정당, 수도권에서는 이길 수 없는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차기 지도부 선출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먼저 우선시돼야 된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그렇다면 당선인께서 보시기에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저는 우리 정부, 윤석열 정부의 개혁 방향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크게 동의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연금 개혁 필요하죠. 문재인 정부에 손도 못 댔죠. 교육개혁도 필요합니다. 교육하기 이렇게 힘든 나라 없지요? 노동개혁도 필요합니다. 해고 노동의 유연성 필요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하지만 방식에 있어서 너무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또는 예상과 다르게 어떻게 보면 좀 거칠다, 좀 일방적이다라는 표현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보수 정당이 되면 역시 보수 정당은 부자를 위한 정당이야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한 우리는 이길 수 없습니다. 보수정당이 집권하면 서민층의 복지가 더 촘촘해지고 중산층들이 원하시는 좋은 일자리와 좋은 집, 넉넉한 보금자리가 늘어난다라는 확신을 드려야 합니다. 보수정당이 먼저 앞장서서 격차 해소에 나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요한 개혁의 의제들을 민주당의 것이라고 치부하고 애써서 외면하면 우리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의 의제들도 보수적으로 재해석하는 용기가 이제 필요하고 또 정치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도 더 낮아지고 겸손하고 또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앞서서 당선자 총회 말씀도 잠시 해주셨는데 오늘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당 수습 방안이 주로 논의가 됐을 텐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갔고요. 또 초선 의원으로 첫 등원하시는 분들의 인사말도 있어서 진지하고 막 격론이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패배를 인정하고 또 다음에 이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논의들이 필요한지, 당선인뿐만 아니라 낙선하신 안타까운 낙선자분들의 얘기까지도 듣고 또 우리가 앞으로 뭘 해야 될지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고 또 필요하다면 정말로 이 총선 백서를 형식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걸 계기로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 국민들 우리 당원들 지지자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앵커]

네, 어제, 오늘 여러 인터뷰에서 총선 백서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신 인터뷰를 봤었는데 총선 백서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기록하지 않은 민족은 기록하는 민족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 경험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뭘 잘못할지 우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하는 방식,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가 뭘 잘했다, 잘못했다 뭐 이걸 내부 총질하자는 뜻이 아니라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5가지, 10가지가 변화해야 된다라는 이 변화를 구체화하고 이걸 실행할 수 있는 동의를 받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저 책 하나 만들자는 뜻은 전혀 아니고요.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당대표 선거도 대선의 전초전처럼 비춰주면 저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크고 잃을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 아까 말씀드린 이 총선 백서 과정을 통해서 나온 5가지 개혁안, 7가지 개혁안을 누가 가장 실현할 수 있는가, 누가 가장 실천할 수 있는가를 놓고 당대표 지도부를 뽑는다면 이건 굉장히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폭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의 첫 번째 단추가 저는 총선 백서 또는 총선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당선인 말씀 들어보면 지금 당장 국민의힘이 급한 것이 차기 지도부 선출은 아니다, 이런 말씀으로 해석되는데 그런데 오늘 당선자 총회 결과를 보면 실무형 비대위를 통해서 빠르게 전당대회를 열자, 그렇기 때문에 이르면 6월달에도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아무리 늦어도 5월 정기국회 전에는 새 지도부가 들어와야겠죠. 그래서 8월 말까지는 새 지도부가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전제로 6월, 7월, 8월 한두 달 사이에 지금 큰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국정에 어마어마한 중요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새로운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국민의힘이 바뀌었구나, 국민의힘이 정신 차렸구나, 국민의힘 두고 볼 만하구나, 새로운 면면들이 기대를 걸어볼 만하구나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 당 대표가 6월달에 뽑혔으니 7월달에 뽑힌 것보다 낫다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다들 싫어하는 시간입니다. 이 실패한 것에 대한 분석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대학을 재수했거든요. 현역 시절에 떨어졌는데요. 재수 때 그나마 대학을 갈 수 있었던 건 현역 때 왜 떨어졌는지를 정말 몇 달 동안 고민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방법을 바꿨거든요. 저는 이 과정 아프고 힘들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된다 싶습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이번 총선 결과 국민의힘의 경우에 영남권에서 당선자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국민의힘이 도로 영남당에 갇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고 그와 맞물려서 그렇기 때문에 차기 리더십은 수도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뭐 무슨 말씀하시는지 그런 제안을 주신 분 뜻은 알겠습니다만 수도권 의석 1석이 영남 2석의 몫이다,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수도권 의원들과 영남 의원들이 상호 충돌적이고 배타적이다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영남에서 넉넉히 이기는데 수도권에서 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수도권 의원들도 영남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고요.

특히 부산의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의석수는 많아졌지만 민주당의 득표율이 점점점 차오르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티핑포인트라고 그럴까요? 어느 정도 임계점이 되면 파란색으로 바뀔 수도 있을 수준이 빠르게 오고 있습니다. 저는 영남 대 수도권의 대칭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수도권 의원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의 그 처절함은 좀 다르다. 그냥 비유로 얘기하면 마포역에서 맞는 정치의 바람은 그 어디에서보다도 차고 날카롭다. 이 또한 영남권 의원님들이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얘기는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재섭, 김용태 당선인 같은 아예 30대 젊은 얼굴을 간판으로 세우자,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당선인께서 보시기에 그렇다면 차기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을 갖춘 분이 되는 것이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차기 대선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 경선 비슷한 역할로 가서는 3년 남은 대통령의 힘이 빠지게 할 수 있고요. 또 뜻하지 않게 대선으로 인한 서로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22대 국회는 임기 4년이지만 솔직하게 2년짜리입니다. 지선이 시작되고 지선이 끝나면 바로 대선이고요. 그다음은 총선입니다. 그래서 남은 이 2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그래도 내세울 수 있는, 2027년에 대통령 선거를 하면서 국민들한테 다시 우리에게 집권을 허용해 달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손에 잡히는 개혁의 산출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적임자가 필요합니다.

보수를 다시 아우르고 중도의 확장 이 내용보다는 우리 국민들이 그래 윤석열 정부 찍어봤는데 문재인 정부보다 몇 개는 잘하더구만, 이렇게 비교 대상이 좀 있어야 합니다. 부동산 3법으로 부동산 정책 말아먹고 또 내로남불 정치해서 지금 정권을 잃은 거 아닙니까? 우리 반면교사 해야 되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이제 2년 정도다. 이제부터는 온 힘을 다해서 윤석열 정부를 뽑아주신 분들에게 이 투표와 정치의 효용감을 들을 수 있는 개혁을 하자, 이거를 가장 잘 실현할 당대표 필요하다.

그리고 필요하면 대통령실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야당 대표는 원탑이니까 쉽죠. 여당 대표는 실은 머리가 두 개인 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이 둘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하고 물론 그 바탕에는 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애정과 확신이 있어야겠죠.

[앵커]

네, 이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당선인께서도 21대 의원이시기도 한데 저희 <1번지 초대석>에 나온 21대 국회의원들 다수가 21대 국회를 되돌아보면 정말 최악의 국회였다, 이렇게 얘기들을 하시곤 합니다. 여야 간의 극한 대치가 계속 반복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말씀들을 하실 텐데 이번 총선 결과에서도 범야권이 192석을 얻었기 때문에 22대 국회도 21대 국회의 반복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도 있습니다. 21대 국회의 재현이 되지 않기 위해서 22대 국회는 어떤 점이 좀 달라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네, 국민 여러분들을 좀 무서워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주의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다수의 결정과 소수의 배려입니다. 저는 시대전환에 있으면서부터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냈는데 그 핵심에는 소수에 대한 배려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저는 저희가 소수당이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성숙되고 선진국이 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이미 다수의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도 소수 반대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고민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독 여의도 국회에서만 숫자가 많으면 그냥 밀어붙이고 맙니다. 이러다간 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더 떨어지고 괴리감만 느낄 거라고 봅니다.

저는 민주당도 기회이자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의 정말 초거대 정당을 주셨습니다. 저는 지난 4년의 민주당 정부, 민주당 국회에서 성과물 없는 것 또한 민주당의 무거운 책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지탄받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는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민생을 놓고 성과를 놓고 경쟁했으면 좋겠고 그냥 말싸움 그리고 자존심 건 뭐 이런 자존심 대결 그리고 소수이기 때문에 무시당하고 다수이기 때문에 밀어붙이는 그런 건 안 했으면 좋겠고요.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제안한 좋은 정책이 있다면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에게도 건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도 훌륭한 의원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합치의 정신들을 최소한 국회 개원하고 한 1년만 우리가 유지하면 이거 봐라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가 성과물을 낼 수 있네 라고 하는 그 효용감이 있어야 저 같은 정치인이 그래도 이 거칠고 힘든 업을 하는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제 지역구 재선 의원이 되셨습니다. 당에서 그리고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듣겠습니다.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네, 제가 초선일 때 재선 의원님들이 얼마나 고민하셨는지 제가 처음 지금 막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 희귀한 재선 의원으로서 많은 분들이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정말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쓰는 역할이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서라면 양보할 때는 양보하고 또 싸울 땐 싸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치를 하는 정당, 그리고 결국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제 역할이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정훈 마포갑 당선인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조정훈 / 서울 마포갑 당선인]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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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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