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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전 시위대, 캠퍼스 건물 점거까지…백악관 "잘못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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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전 시위대, 캠퍼스 건물 점거까지…백악관 "잘못된 접근"

2024-05-01 13:00:45

미 반전 시위대, 캠퍼스 건물 점거까지…백악관 "잘못된 접근"

[앵커]

중동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를 향하는 상황에서도 미국 대학가의 반전 시위 물결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의 진앙지 컬럼비아대에선 학생들이 교내 건물까지 점거했습니다.

워싱턴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 학교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이 신분증을 들고 줄지어 있습니다.

학생처장실이 있는 '해밀턴 홀' 창가엔 '팔레스타인 해방을 의미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학내 시위의 중심이 돼온 건물로, 캠퍼스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하던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정학 통보를 받자 기습 점거했습니다.

시위 학생들은 대학이 이스라엘 기업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않을 때까지 건물에 머무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학교 측은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도 수십명의 학생들이 중무장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소피 / 학생 대표단> "경찰이 캠퍼스에 배치되는 것도, 동원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대학이 대량 학살에 공모하는 걸 당장 멈추기를 원합니다."

백악관은 소수의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정당한 학업을 방해해선 안 되며,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건 절대적으로 잘못된 접근으로 봅니다. 그것은 평화적 시위의 예가 아닙니다."

다만 공화당 일각의 군 투입 요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어, 학생들의 소요가 더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동 레바논의 대학가에서도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뛰쳐나와 집단 시위를 벌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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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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