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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반정부 시위 가열…"러시아 본뜬 언론통제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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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반정부 시위 가열…"러시아 본뜬 언론통제법 반대"

2024-05-02 13:29:14

조지아 반정부 시위 가열…"러시아 본뜬 언론통제법 반대"

[앵커]

옛 소련의 일원이었던 흑해 연안국 조지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가열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법을 본떠 만든 언론통제법으로 정부 비판 세력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며 야권과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한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만 명의 시위대가 의회 앞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강제 진압에 나서면서 여러 명이 다쳤고, 야당 대표마저 경찰에 구타당했습니다.

의회 다수당인 '조지아의 꿈'이 밀어붙이고 있는 '외국 대리인' 법에 반대하는 시위는 3주째 이어지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해외 자금을 지원받는 언론이나 비정부기구 등을 '외국 권력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관'으로 간주해 '외국 대리인'으로 의무 등록하게 하고 있습니다.

야권과 시위대는 러시아의 법을 본뜬 이 법이 정부 비판 세력에 재갈을 물리고 친러시아 노선을 노골화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가 보케리아 / 유럽 조지아당 의장>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시위대, 활동가, 청소년들로부터 '러시아 법에 반대한다'는 구호뿐 아니라 '러시아 정권'에 반대한다는 논리적 결론을 듣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 정권의 종말입니다."

옛 소련의 일원이었던 조지아는 헌법에 명시된 목표로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가입 후보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친서방 대 친러시아 노선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U는 지난달 이 법이 1차 심의를 통과한 직후 "EU의 핵심 규범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조지아가 EU로 가는 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조지아 당국의 시위대 강제진압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조지아 #언론통제 #외국_대리인법 #반정부_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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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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