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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대신 '소통' 전면에…2년 맞은 용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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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대신 '소통' 전면에…2년 맞은 용산 시대

2024-05-10 07:10:17

'소신' 대신 '소통' 전면에…2년 맞은 용산 시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윤석열표' 개혁 과제 추진과 확고한 가치관으로 선명성을 내세웠지만, 여권의 잇단 선거 참패를 계기로 국정 기조 전환을 모색했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초의 출근길 문답과 함께 '용산 시대'의 문을 연 윤석열 정부.

윤 대통령은 취임 초, 권위를 깬 파격과 선명한 국정 철학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반국가 세력', '공산 전체주의' 등 이념 전쟁을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해 8월)>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과 그런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거기에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고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는 점은…."

전방위 개혁과 카르텔 혁파로 거침없는 강경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를 계기로 국정 운영의 중심은 '민생과 현장'으로 옮겨갔습니다.

현장 민심 청취를 목표로 전국을 누빈 윤 대통령은 총선 전까지 24차례 민생 토론회를 주재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과 연이은 악재 속에 4·10 총선 성적표에서 냉엄한 민의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달 16일)>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소통 확대를 내건 뒤, 일단 스타일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메시지는 줄이고 보폭은 넓혔습니다.

하루 두 차례,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 앞에 서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 후 첫 영수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달 29일)>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누게 돼 반갑고 기쁩니다."

민심 청취를 위해 폐지했던 민정수석실을 부활시켰고, 1년 9개월 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비롯한 민감한 현안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내비쳤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9일)>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여러분들 뵙도록 하겠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돌아 쇄신의 시간을 맞은 윤 대통령이 집권 3년차 징크스를 깨고, 소통의 리더십으로 남은 임기의 활로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일환·윤제환·정창훈]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집권 3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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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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