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도 국가유산 홍보대사…"사진만 찍기 아쉽죠"

[앵커]

우리 국가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벌써 3년째 활동 중인데요.

이번에는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활동을 시작해 의미를 더 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하나 둘 셋, 우리가! 대한민국!"

멀리 바다를 건너와 피부색도 다르고 태어나 처음 배운 말도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가유산 홍보대사로 뽑혀, 제2의 고국,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건너와 관광통역안내사라는 꿈을 갖게된 무티아라 씨는 벌써부터 각오가 남다릅니다.

<무티아라 / 글로벌 국가유산 홍보대사> "경복궁, 창덕궁 이런 데 가시면 그냥 사진 찍고 가시는 게 좀 아쉽잖아요. 올바른 대한민국 역사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셸 브래들리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청년연구원> "(외국에서) 한류만 알고 있어서 저는 뛰어난 기술을 좀 알리고 싶거든요. 직지도 그렇고 인쇄물 기술도 많이 알리고 싶고 그리고 전통 음악도 엄청 예쁜 음악도 많아서 판소리도 알리고 싶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특강을 받고 난 뒤 두 달간 온라인 등에서 우리나라 국가유산과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입니다.

또 이번에는 특별히 '우리 유산 이름 그대로 쓰기 운동'도 함께 펼칩니다.

영어로 번역할 것 없이 김밥은 김밥, 떡은 떡으로 부르자는 겁니다.

<박형빈 /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장> "다문화가정이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분들의 활동을 통해서 우리가 기존에 잘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측면이나 시각을 통해서…."

K-드라마와 영화, 음악이 세계로 번져가는 요즘 이번 글로벌 국가유산 홍보대사의 활동은 또 어떤 발자국을 남길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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