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우승 가뭄' 길어진다…14개 대회 무승

[앵커]

한때 미국 LPGA 투어 우승은 당연한 듯 한국 선수가 차지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개막 이후 14개 대회를 치렀지만, 한국인 우승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토록 저조한 성적은 24년만입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 개막 후 지금까지 치러진 대회는 총 14개.

가장 최근 열린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리나라 선수의 최고 성적은 안나린의 공동 6위였습니다.

<현지 해설> "(탄식) 이정은이 톱10에 들 수도 있었는데요…2019년 US여자오픈 우승자가 고전했습니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7위로 가장 높은 고진영은 이정은과 함께 공동 12위. 우승은 14언더파를 친 스웨덴의 린네아 스트룀이 차지했습니다.

스트룀은 2라운드까지 공동 52위로 그때까지 선두였던 신지은과 7타 차였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 11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14번째 대회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건 2000년 이후 딱 24년만.

2008년과 2014년에도 개막 후 침묵이 길어졌지만 모두 14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이 나왔습니다.

2000년에는 시즌 16번째 대회에서야 박지은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이에 근접하고 있는 겁니다.

파리올림픽 추가 출전권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이달 25일 기준 세계 랭킹에 따라 나라당 2장씩 주어지는데, 15위 이내 선수들이 많을 경우 국가별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리우와 2021년 도쿄 때 모두 출전권을 4장씩 확보했지만, 이대로라면 파리올림픽에서는 추가 티켓을 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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